넷플릭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Leave The World Behind 후기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 Leave The World Behind )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줄리아 로버츠와 에단호크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에 전세계 시청율 1위 라는 문구로 사람을 홀려서 망설임 없이 시청을 시작했다.
어린 친구들이나 MZ세대들에게 줄리아 로버츠와 에단호크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이름 만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굉장히 신기한 영화 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6명. 줄리아 로버츠는 예민보스 엄마, 에단호크는 고구마 아빠로 나오고 아이는 10대 1남, 1녀. 영화 초중반에 등장하는 의문의 부녀. 이렇게 6명이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공간은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집과 그 주변 정도.
이야기 전개의 대부분은 서로간의 대화로 진행되는데 줄리아네 가족과 의문의 부녀간의 대화에도 고구마가 백개씩 들어있다.
상황 상 뭔가 미국에 큰일이 생겼는데 그게 뭔지도 추정만 해댈 뿐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인터넷, 티비, 전화, 교통이 모두 차단됐을 때 느낌의 간접 체험 이랄까.
캐릭터, 대사, 이야기 전개, 연출등 모든 게 갑갑스럽고 찝찝함이 가득하지만 이상하게 몰입된다. 원작의 힘과 연출해 낸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
(찾아보니 샘 에스마일 이라는 감독인데 생소하다. 앞으로 계속 작품들을 찾아 볼 것 같다.)
갑갑스러움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 쯤 하나 씩 풀어준다. 그런 밀당의 지점을 잘 알고 십분활용하는 연출이다. 물론 속시원 하게 풀어주지 않고 그런거 아닐까? 정도로 추측에 추측을 이어가는 식이다.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영상 시퀀스들에 익숙해 져 버린 요즘, 이렇게 제한된 캐릭터와 공간 만으로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영화를 만나기 힘들다.
영화는 끝났지만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편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
떡밥을 뿌려 놓기만 하고 회수된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시청을 끝내고 리브 더 월드 라는 영화가 있는지 찾아 보기도 했다. 리브 더 월드 라는 영화의 비하인드 이야기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그런 건 없었다.
그 정도로 엄청 찜찜한 상태로 끝났기 때문에 얼른 후속편에서 회수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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